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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6 2001스페이스오디세이

흔경 2020. 9. 27. 00:24

유치원 ~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세기말 2000년을 맞이할 즘 2020년의 미래라든지, 영화계에도 매트릭스라든지 과학, 컴퓨터, 미래산업에 대해서 떠들썩 했던 것 같다.

 

몇년전 가봤을 땐 없어졌었지만, 당시에 인천시청역에 자그마하게 부스가 만들어져있어 2020년의 미래에 관련해 우주엘리베이터니, 공중부양 자동차니, 화상전화같은 기술이 있는 미래가 올거다 라는 내용있는 부스가 있었다.

 

초등학교 저학년때까지 꿈은 계속 과학자였어서, 고런 내용들엔 더 흥미가 갔었고, 비빔툰의 작가이기도 한  홍승우작가의 '21세기 키워드' 라는 만화책을 부모님께서 나올때 마다 사주셔서 열심히 보다보니 이제 그당시 엔간한 SF영화의 주요 내용과 기술. 용어들은 보지 않아도 어느정도 알 수 있었던 것 같다.(지금봐도 꽤 교육적인 내용인것같다. 애초에 분명 어린이용책은아니었다.)

 

'21세기 키워드'에 인공지능에 관련해서 나왔던 내용과 관련해 나왔던 영화가 바로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오늘에서야 이영화를 처음봤지만. 결말은 이미 이 만화를 통해 18년전에 알고있었다.

 

당시에 줄거리를 들을때에도 전혀 촌스러운 내용이 아니었고, 또 얼마전에 어렸을때 개봉했다고 생각했던. 스탠리큐브릭 감독의 샤이닝을 봤었기 때문에 전혀 생각 못했었는데. 

 

2001:스페이스 오디세이는 무려 1968년의 영화였다... 이시대에 이렇게나 우주와 인공지능을 자세히 표현했다고??

(심지어 지금 찾아보니 샤이닝을 dvd가게에서 2005년쯤 표지를 본거같아서 그때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샤이닝도 80년도 영화였구나..) 

 

초반 몇분동안 검은화면만 나오다가(음악은나옴) 그 뒤에서야 로고가 나오고 영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확실히 상업적인 방향과는 거리가 멀지만 파격적이긴했다. 

 

또한 토이스토리를 비롯한 여러 영화에서 오마주 되는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퍼져나오는 오프닝도 전율있었다.

 

스토리적인 부분은 사실 어느정도 알고봤기에 그냥그랬지만 무중력을 표현한 부분이나 당시 상상한 미래를 표현한부분(냉동인간, 인공지능, 미래의 식사, 체스나 말동무가 되어주는 것 등등)은 50년전에 생각이랑 크게 다르지 않다는게 상당히 충격이었다.

생일이라고 가족들과 영상통화. 이상한 장면이 아니다. 빨간것도 보안경같은거다. 이상한 가면이 아니다.

마치 이런 영화의 상상력을 보고 자란 과학자들이 그런 기술을 따라서 구현해보는건 아닐까 싶을정도의 꽤나 현실적인 부분이라고 생각되었다. 뭐.. 한편으론 인공지능같은 경우도 요즘이 되어서야 컴퓨터의 사양이 좋아져서 구현이 가능하니까 각광을 받고있는거지 이미 신경망같은 아이디어는 80년대 이전부터 존재했다고하니.. 그당시의 아이디어는 이미 충분히 다져져있었을려나..

 

캡처타이밍이 거지같긴했는데, 당시대에 비해 촬영방법들이 특색있었다 생각됨

연출부분에서는 확실히 초반 유인원 장면이나, 목성에서 발견한.. 검은 탑의존재.  탑 발견이후 유인원이 동물의 뼈를 무기로써 다른 유인원 집단을 무찌르고, 뼈를 던지는 장면이 우주선으로 바뀌게 되는데, 우주선이라는 존재는 또, HAL이 통제할수 있는 공간이자 결과적으로는 또 무기처럼사용되는 부분이 있다보니 깊이 파지않아도 메시지를 확 받을 수 있어서 대단하다 느꼈다.

오만한녀석이었다가 위기에 몰리니 급 비굴해지는 HAL

 

근데 마지막 장면같은 경우는 대강 감으로 밖에 이해가 되지않아서.. 해석글이든 영상이든 찾아봐야할듯하다.

샤이닝은 뭐 그냥그런대로 봤는데.. 나중에 '시계태엽오렌지'는 보다가 꺼버리는거아닐지...

 

확실히 연출이나 고증에 있어선 SF의 교과서라고 불릴만한 작품이었고, 충분히 가치가 있던 작품.

 

별점 4.7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