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3주정도 기계식 키보드에 대한 흥미가 생겨 열심히 알아보게되었다.
워낙에 어렸을 때 부터 게임은 잘안해왔어서 마우스나 키보드같은 장비들은 그냥 있는대로 쓰며 살았었는데,
나...름 컴퓨터로 먹고살고 있으니 관련해서 장비빨을 받고싶다는 생각에
버티컬마우스에 이어 기계식키보드를 알아보게 되었다.
아무래도 광주에서 공부할때 주변친구들이나, 또 유투브에서의 개발유투버, it제품유투버들이 장비자랑을 많이 해서 영향을 받은 것 같다. 보통 그냥 일반적인 검정키보드, 하얀키보드와 달리. 키캡을 커스터마이징하는것도 뭔가 나만의 제품을 만들어 가는거같아서 좋아보였다.
(반면, 우리회사의 개발자 중에선 그 누구도 버티컬 마우스나 기계식키보드를 쓰는사람은 없음..)
참고로 쓰고 있는 마우스는 요친구. '나름 두께도 엄청나고 공같은 모양이지만. 적응하면 확실히 편한느낌...
회사사무실에 두고 써서 집에선 공짜로 받은 후진 마우스를 쓰지만. 좀 더 여유가되면 하나 더 구매해서 집에서도 쓰고싶은 제품이다.
(파란색 네모버튼은 원하는 단축키로 설정가능해 은근 회사에서 캡처할 일이 많아서 캡처를 등록해서 쓰고있다.)
살면서 기계식 키보드는 PC방에 가끔 갈때나 써봤었는데, 특유의 타다다다닥 하는 시끄러운 소리와, 보통 쓰는 키보드에 비해 뭔가 살짝 눌렀는데도 글자가 쳐져서 오타가 자주발생하는? 인상이 남아있긴했었는데.
다양한 영상들을 보다보니 보통 PC방에서 쓰는건 청축이라고 애초에 어지간히 시끄러운 키보드인거고, 그외에도 청축, 은축, 갈축, 적축, 흑축 거기에 뭔 저소음적축, 저소음흑축, 녹축..? 회사도 다양하고 축도 다양했다.
일단은 집에서 쓸 용도이지만, 시끄러운건 싫어서 적축이 조용하다길래 일단 후보는 '적축' + LED는.. 잘 활용하면 재밌고 예쁠 거 같긴한데. 굳이 무지개 빛으로 휘황찬란한건 싫어서. 또 적응이 좀 되면 아무래도 주로 쓰게될 회사에 가져갈수도 있기때문에, 그냥 단색이나 없는거? 정도로 생각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컬러는 좀 있는게 마음에든다. 쌩검정은 싫었다.
+ 기계식 키보드자체는 저렴한 라인들도 은근 있는데, '체리'축을 쓰는 제품들이. 나름 고급이란다. 기계식 키보드 관련해 30년 넘은 메이저 회사라고 한다. 그만큼 가격도 있긴하다는데, 괜히 허접한걸 쓰다가 고장나는것도 싫고. 또 싸보이기도 많이 싸보여서 적당히 괜찮아 보이는 후보군을 정해보았다.
1. 토체프/토체티
해외유명브랜드 듀가드라는 회사와 씽크웨이라는 회사가 콜라보를 해서 만들었다는 키보드이다.
우선 그냥 제품이 너무 예뻤음.
평소에 별로 의도하진않았지만 하늘색 제품들을 많이 쓰고 있어서, 우선 '파스텔블루'에 관심이 갔었다.
제품이 예뻐서 그런지. 또 흠음재가 포함되어서 소음이 적고, 키감이란건 취향이라 글로는 알수 없지만 사람들이 키감이 좋다고? 평이 좋은 제품이었다.
하지만 가격도 만만치 않게 비쌌다.
토체티는 인터넷에서 13~14만원대, 토체프는 15~16만원대 정도(적축, 저소음적축 위주로 찾았을때)
심지어 청축,갈축에 비해 조용한 적축, 저소음적축은 대부분의 사이트에 품절이며, 품귀현상을 통해 폭리를 보려고 26만원에 올려놓은 나쁜사이트들도 있었다.
토체프랑 토체티 이름이 계속 헷갈렸었는데
Tauche.f ,tauche.t 가 이름이며,, 뭐 텐키 유무에 따라 Full, Tenkeyless 의 약자 정도로 이해했다.
가격 차이가 있어서 고민했지만 텐키를 좋아하는 편이라. 사게되면 토체프를 사기로 생각함.
2.레오폴드
(검색하면 왼쪽제품이 상당히 많이나온다.- 미니언즈가 생각나는디자인 - 그래서 끌리지않았어..)
레오폴드라는 명칭 자체는 너무나 한국적인 느낌이 들지 않았지만. 한국기업이란다.
예상한 가격대 안에서 이곳의 제품은 대부분 텐키리스가 많았고, 무엇보다 그레이블루, 레드에디션 같은 색은 너무나 내스타일이 아니었다.
3.바밀로
정말 다양한 디자인이 있다.
기본적으로 벚꽃, 코이(붕어?), 페어리, 웨일 등등 테마에 맞춰 키캡디자인이 다르다.
일부러 키캡을 새로 맞추지 않아도 충분히 화려함. 가격은 조금 있지만, 테마별로 맞는 장패드나 구성품이 포함되어있다.
얘는 요런 장패드
판다는 귀엽게생긴 판다 인형도 준다.
귀엽고 색도 마음에 들긴한데, 키캡자체가 조금 질릴까 싶기도했다.
여튼 블루투스도 함께되어 무선으로도 쓸 수 있는제품.
4. 키크론
컴팩트해보여서 마음에 들었으나, 가격도 조금 있고 LED옵션이나 축옵션이나 옵션에 따라 가격도 올라가고.
쬐끔 구하기가 힘든 듯.
체리축이 아닌 게이트론이라는 회사의 축을 쓴다고한다. k1~k8에 이르는 시리즈가 다 조금씩 다르지만 비슷한디자인이고 결과적으론 15~16만원선이었던 듯.
결과적으로 최종후보는 토체프 - 스카이블루 - 저소음 적축을 사기로했다.
그러나 한 세군데 쇼핑몰에서 구매신청을 했는데, 다 1월 말에나 배송예정이란다.
쇼핑몰들의 응답을 기다리며 계속기계식키보드를 찾아보다가 발견한 5번째후보.
5. 체리키보드 g80-3494
적축 체리축이면서도 9만원이라는 착한가격. 키캡이나 빈공간을 꾸밀려면 꾸밀수있는 도화지같고 레트로한 감성의 디자인. 5만원쯤 더 아낄수있다는 생각에 후보로 급 부상했다.
하늘색 키보드를 구매하려고했지만. 하얀색키보드 은근끌린다.
하지만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결과적으론 토체프를 구입하게 되었다.
나름 네이버쇼핑에 연결된 체리키보드 공식상품몰에서 구매를 했는데, 답변도 없고 지연처리만 되고 연락이 안됐다.
오히려 체리 키캡구매 관련 상품이 떴길래 그건 구매했더니 다음날 바로오더라..
여튼 화끈하게 구매취소.
체리키보드 때문에 괜히 스카이블루보다 웜톤베이지가 더끌리기시작함. 그게 나만의 생각은 아니었는지 스카이블루보다 웜톤베이지가 더 구하기 힘들었다...
그러다가 쿠팡에 들어갔더니. 저소음 적축은 역시나 없었는데 저소음 흑축이 로켓배송으로 있었다..!
(야.. 지금은 흑축은 없는데 저소음 적축이 있네.. 좀 더 기다릴걸 그랬나..)
그래. 쿠팡놈들 니들도 또 배송지연시키겠지 보낼수있으면 보내줘라 하는마음에 구매를 했는데, 쿠팡에는 재고가 있었나보다.. 비록 네이버페이도 못해서 아무혜택없이 좀 비싸게 산 감이 있지만. 써보고싶던 기계식 키보드를 빠르게 쓸 수 있어서 대만족.
정말 하루만에 왔다.
컬러풀함도 컬러풀인데, 박스 질감이 과하게 좋다.
박스 내부 구성품들. 키캡리무버와 usb ~ c타입선, c-c타입선, 그리고 버건디 esc,엔터키를 대신한 회색 키가 포함되어있다.
손목받침도 아니고 컵받침은.. 왜주는거죠 예쁘지도 않고 고이고이 모셔두다 버려질예정.
결과적으로 정말 예쁘고 마음에 든다.(살인돈까스 쿠폰은 어쩌다가 같이찍었지..(구성품아님))
결과적으론 노트북에 잘연결해서 사용중이다.(스페이스바의 저 문구가 없었으면 좀 더 좋았겠지)
내 손이 이렇게 잿빛이었구나. 겸사겸사 요런 느낌의 소리다 라는걸 담은 영상.
확실히 청축만치 타다다다닥 하는 거슬리는 소리까진 아닌데, 분명 소리는 나는듯하다.
한손으로 치려다보니 평소 타자치는거보다 팍팍쳐서그런지 좀 크게 담긴듯..
그냥 보통타자를 치면 저정도 소리는 아니다. 근데 이제... 수정을하거나 할때 새끼손가락으로 백스페이스키를 통통통 치다보면 특유의 쇠가울리는소리? 같은게 살포시난다.
근데 막상 기존 노트북키보드에 비해 막 시끄럽진 않은 것 같다. 사무실에서 써도 막 거슬리는 소리는 확실히 아닐것같다.
한편, 첫 기계식 키보드를 써본 입장에서의 흑축은.. 적축보다 살짝 무겁지만 더 조용하다. 사실 큰차이는 별로없다는 평이 많아서. 흑축을 발견하자마자 조금 고민하고 샀느데, 요정도 글을 쓰니까 손끝이 살짝.. 얼얼하다 ㅋㅋㅋ
확실히 무게가 중요하긴한가보다.
사실 어떻게보면 살짝살짝 눌러도 키보드 인식은 되는데 내가 멤브레인키보드에 익숙해져서 꾹꾹누르다보니 이런건가 싶기도하다.
여튼 여기까지. 생긴건 정말만족!. 흑축도 금방 익숙해지겠지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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